영화 사도는 2015년에 개봉한 한국의 사극 영화로, 조선시대 임오화변을 통하여 비극적 운명을 살았던 21대 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이준익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으로 송강호(영조 역), 유아인(사도세자 역), 문근영(혜경궁 홍 씨 역) 등이 열연을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역사드라마 그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왕족간의 갈등과 참혹한 붕당정치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역사적 배경, 영화의 총평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사도세자가 칼을 가지고 자신의 신복들과 함께 영조를 죽이려고 달려가면서 시작됩니다.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전혜진)은 영조에게 사건을 소상히 말하면서 세자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마음의 병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영조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도세자에게 자결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조는 그 분을 참지 못 하고 사도세자를 뒤주에 들어가게 합니다. 장면이 바뀌어 25년 전 3살이 된 어린 사도세자의 영특한 모습이 나오게 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세자가 뒤주에 들어간 지 둘째 날 반란에 가담한 무리들을 죽이며, 그동안 방탕하고 영조를 시해하려고 한 세자를 천민이 되게 합니다. 사도세자 나이 10살 때 너무나 자질이 훌륭하여 영조는 너무나 기대를 많이 하게 되면서 훈계를 많이 하고 다그치게 됩니다. 거기에 세자는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또한 세자는 자라서 영조 밑에서 대리청정을 하는데, 영조는 세자가 판결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만들어 놓은 탕평책을 깨는 세자의 판결에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영조에 대해서 세자는 이해를 못하고 불만과 비판을 이어갑니다. 또한 숙종대왕 묘소를 갈때 비가 오는 것도 세자 때문이라고 할 때, 세자는 마음에 아픔이 됩니다. 계속된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갈등은 점점 더 간극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숙종의 두 번째 계비였던 인현왕후의 상중에, 아버지 영조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세자는 술을 마시게 됩니다. 영조는 그렇지 않아도 공부와 대리청정도 제대로 하지 않는 마음에 들지 않는 세자가 상중에 술까지 마신 것을 보면서 상당히 분노하게 됩니다. 세자는 새 중전인 정순왕후에게 문안인사도 드리지 않게 되고, 더 나아가 내시까지 죽이게 되면서 영조와 세자의 불화의 간격은 더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벌어진 두 사람의 간격은 영특한 세손으로 향하게 되고, 영조는 훗날 정조인 세손에게 보위를 물려줄 뜻을 내비치게 됩니다. 그런데 김상로는 영조를 위하여 나경언을 통하여 그간의 세자의 모든 비리를 알리며 역모 가능성을 제기하게 됩니다. 모함에 화가 난 세자는 마지막으로 칼을 가지고 영조를 죽이러 가게 되고 뒤주에 들어가 죽게 됩니다. 영화는 세자가 죽은 지 14년 후 정조가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 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앞에서,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물 한잔을 주지 못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물을 가지고 참배하면서 끝이 납니다.
역사적 배경
이 영화는 조선의 왕으로 가장 오랜 기간인 51년 동안 재위하였고, 조선의 임금 중에서 최고로 장수하여 81세 까지 살았던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 사이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여러 가지 역사적 배경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숙종의 정치형태의 모습입니다. 조선의 붕당정치는 선조 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영조의 아버지 숙종은 오히려 이 붕당정치를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유지하였던 임금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종을 밀었던 소론을 경계하여 노론이 밀었던 영조의 등극이 가능하게 했던 것도 숙종의 후광이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살벌한 붕당 정치 사이에 대리청정을 맡았던 사도세자는 결국 붕당정치의 희생물로 처참히 죽게 됩니다. 영화에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자신이 펼친 붕당정치를 위한 탕평책이 깨지게 하는 판결을 했다고 질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도세자는 과연 어떻게 정치 판단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부분은 아버지인 영조가 펼친 정치 형태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영조의 어머니 숙빈최 씨는 무수리 출신으로 영조는 자신이 임금으로 치리 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업신여김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신의 콤플렉스는 총명한 아들인 사도세자가 모든 것을 잘 치리하여 자신의 약점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훈계와 질책을 하게 되면서 이 둘 사이의 갈등의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게 됩니다.
총평
이 영화는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뒤주에서 죽었던 사건인 임오화변을 중심으로 왕족과 왕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는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극렬하게 대비되는 간격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는 자신의 정치에만 몰입하여 자신의 입지만을 생각하는 영조의 모습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영조의 모습을 극대화시키게 됩니다. 인간이란 한 사람 개개인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게 됩니다. 그러나 영조는 자신의 생각, 자신의 정치 스타일, 그리고 자신의 생활 습관 등 모든 것을 자신 중심으로 아들 사도세자를 다루게 됩니다. 영조는 이것이 장차 조선의 미래를 위한 당연한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두 사람의 비극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자신과 비슷하게 출세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며,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시키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게 됩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아버지와 아들은 다른 존재이며, 더 나아가 이 다름을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교육에 대한 아버지의 훈계의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르침이란 물론 부모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대리청정까지 시키면서 그것도 모자라 엄청난 꾸중과 실수 아닌 실수를 할 때도 너무나 예리한 비판을 하는 것은 자녀로 하여금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강한 훈계와 함께하는 교육이란 부모보다는 제3자인 선생을 통해서 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으며, 질책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인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건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며, 교육이란 질책과 훈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을 통한 인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